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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콰트(Quat)에서 클래스101 까지

by 리리뷰어 2023. 3. 19.

직장인 온라인 강의, 어디까지 들어보셨나요?

 

0. 온라인 강의, 기대보다 더 좋습니다.

 

 그 옛날 학창 시절부터 저는 온라인 강의를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인강'이란 일단 굳은 의지를 가지고 수강해야 하는 것으로 어찌되었든 선생님 앞에 책을 펼쳐 놓고 앉아있는 것보다는 영 효율이 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회사에서 매년 법정의무교육으로 수강해야 하는 이러닝 컨텐츠들은 또 어떤가요. 상황극, 애니메이션 등 여러가지 화려한 효과를 사용했지만 시간만 채우고 페이지를 툭툭 넘겨버리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게다가 나 하나만 그런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어 대강 교육을 종료해버려도 죄책감도 들지 않습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지난 몇 해간 코로나가 세상을 휩쓸면서부터입니다. 사람들은 대면 서비스를 기피하게 되었고, 넘치는 유동성과 비대면 선호 현상에 관련 스타트업과 IT 업체들이 쑥쑥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네, 바로 저같은 사람의 SNS에도 관심있는 주제의 비대면 교육을 홍보하는 광고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눌러 보았더니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는 현상에 의해 비슷한 광고가 계속 표출되었고, 결국 저는 서비스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제가 구매한 서비스는 수강 기간이 정해진 1개의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뿔싸, 한 번 구입해본 강의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습니다. 학습 자료도 제공되고 다양한 미션도 주어져 단순히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를 보는 것보다 장점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올 해도 자연스럽게 온라인 강의에 발을 들였습니다. 구독을 시작하니 마치 서점에서 그럴듯한 책을 한 권 사온 것처럼 당장 강의를 다 들은 것도 아닌데 뿌듯한 기분이 차오릅니다. 이 책- 온라인 강의의 좋은 점은 실시간은 아닐지라도 언제 어디서나 저자, 즉 강사와 상호 소통이 가능하고 다른 학습자들이 학습하는 과정을 함께 팔로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제가 수강한 과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운동 강의를 제공하는 (1) 콰트(Quat)의 운동 강의와 드로잉부터 직무스킬까지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는 클래스101의 (2) 드로잉 강의, (3) 업무 생산성 강의였습니다. 간단한 정보를 공유해보겠습니다.

 

 

1. 콰트(Quat): 온라인 강의로 시작하는 홈 피트니스

 

 코로나 기간 동안 집에서 운동을 하는 일명 '홈트족'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콰트는 바로 이 부분을 겨냥하여 만들어진 피트니스 교육 플랫폼입니다. 제가 수강했던 시절 간판 강의는 필라테스 강의로 필라테스에 필요한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벤트는 365일 진행 중입니다. 절대 여기에 혹하시면 안됩니다.) 코로나로 매일 집에만 있으려니 몸이 찌뿌둥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헬스장에 가기도 영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고민 끝에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결제를 하고 나니 며칠 지나지 않아 몇가지 사은품들이 배송되었습니다. 운동 기록을 표시할 수 있는 3개월 분량의 캘린더와 표시 스티커, 다이어트 다이어리, 그리고 일명 [바로폼]과 [써클링]이라고 불리는 운동 도구였습니다. 이 중 캘린더와 바로폼, 써클링은 강의 수강 내내 정말 잘 사용했고, 수강 기간 이후에도 집에서 운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로폼은 [스파인 콜렉터]라고 하는 필라테스 도구를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써클링은 가끔 마트에서 씨리얼같은걸 사먹을 때 행사 상품으로 끼워주기도 하는 작은 훌라후프같은 도구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싶으실 겁니다.

 

찾아보니 지금도 무료네요...^^

 

 저는 소피 코치의 [체형 교정과 다이어트 필살기]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운동을 잘 못하는 편이라 걱정이 많았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 시간이 1강당 20분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 의지 박약자라도 충분히 한 번에 한 강을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매 강의마다 목표로 하는 운동 부위, 테마가 다른데 각 강의 차수마다 제목에 해당 내용을 명기에 원하는 강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3개월 정도 되는 수강 일정 동안 한 강의를 겨우 끝마치는데 급급했는데요, 지금은 콰트 서비스도 연구독 상품으로 바뀌었습니다. 연간 멤버십으로 모든 강의(홈페이지 상에서는 30여개의 프로그램과 1,000+ 클래스로 표기)를 다 수강할 수 있으며 월 19,800원, 연 237,600원입니다. 여기에 기존 수강생들을 고려한 것인지 제가 받았 바로폼과 써클링 외에도 [바로보드], [하프짐볼과 힙업밴드], [듀얼폼롤러와 매트]와 같은 무료 준비물 선택 풀이 더 넓어졌으며, 콰트 체중계도 함께 증정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강의 제공과 준비물 외에 다른 좋은 기능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전에도 간단한 몸무게 추적,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 레시피와 아티클들을 공유해주긴 했었는데, 지금은 좀 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운동 이력, 몸무게 및 체성분 추적 및 분석(앞서 말씀드린 체중계와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위별 운동계획 수립, 함께 운동하기 챌린지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을 위해 7일간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 번 체험해보시고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콰트: https://quat.life/

 

 

2. 클래스101: 세상의 모든 강의

 다음은 기타 강의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앞서 저는 클래스 101에서 두 개의 강의를 수강했다고 말씀드렸지만 처음부터 클래스 101을 알고 찾아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이모티콘 만들기에 편승하여 아이패드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사용법을 전혀 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학습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를 하는 데에는 두 개의 어플이 주로 사용됩니다. 하나는 [프로크리에이트] 다른 하나는 [클립스튜디오]라는 어플입니다. 저는 단순한 이유로 [프로크리에이트] 어플을 선택하였는데, [클립스튜디오]는 구독형 어플이라 매달 지출이 발생하게 되어 있고 [프로크리에이트] 는 한 번만 구매하면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구매형 어플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야심차게 프로크리에이트 어플을 구매한 저는 처음에 [프로크리에이트 강의]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좀 찾아보았으나 아무래도 체계적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결국 강의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결국 클래스 101이라는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던 강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이패드 그림 그리기 강의를 판매하고 있던 사이트가 클래스 101만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1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검색 결과 최상단에는 클래스 101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쿠팡이나 다른 게임 아카데미 사이트들도 나오긴 하지만 쿠팡은 강의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없고, 게임 아카데미 같은 곳은 취미로 가볍게 배워볼만한 곳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하나 결제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네이버 검색 외에도 패스트캠퍼스 쪽도 함께 탐색해 보았었습니다. 놀랍게도 직무 교육 사이트로 유명한 패스트캠퍼스에서도 아이패드 드로잉 강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이패드 드로잉과 관련한 강의 수 자체가 클래스 101쪽이 훨씬 더 많았고, 패스트캠퍼스 쪽에서는 여러 컨텐츠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형 강의만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림체, 강사의 인지도, 패키지 한 개만 있는 것은 박리다매같다... 는 개인적인 이유로 클래스 101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림에 반해 결국 이모티콘과 1도 관계없는 클래스를 결제했습니다ㅎ

  수강 후기는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유튜브처럼 일방적으로 강의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실습을 위한 예제 파일과 미션이 주어졌고, 미션을 제출하면 강사에게 피드백도 받아볼 수 있어 아이패드 드로잉 입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법도 익힐 수 있었고 매 미션 시마다 나날이 좋아지는 그림 실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강의 기간이 종료되어 기간 만료 후 복습이 어려웠던 점입니다. 저처럼 복습을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 외에 결제해놓고 기간 내에 완강을 못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듯 했습니다. 이러면 정말 애매한 것이 한 번 들었던 강의를 다시 구매하기에는 뭔가 아까운 느낌이 들어 선뜻 재구매를 하기 힘들어집니다. 저도 이런 고민 때문에 가끔 배운 내용들이 막힐 때마다 다시 클래스 101 사이트를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재결제 고민을 하곤 했었습니다(결국안함^^)

 

 그런데 저와같은 분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작년 말부터 클래스101이 구독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습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졌는데요, 연구독 가격이 199,000원, 월로 환산하면 16,583원/월입니다. 여기도 사이트에 무슨 할인이벤트 기가 막히게 하는 것처럼 쓰여 있지만 제가 몇 달 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연구독가가 199,000원을 넘어간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연말~연초 넘어오면서 189,000원으로 할인한게 가장 큰 할인폭이었던 것 같네요. 가격 변동에 마음 쓰지 마시고 그냥 고민되면 어차피 늘 이 가격이다 생각하고 결제하시는게 마음 편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클래스 101 연구독을 시작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점은 다루고 있는 강의량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이라는 것입니다. 취미부터 직무까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드로잉 강의 들으려고 결제했다가 우연히 회사 생활에 필요한 주제가 있어 다른 강의도 하나씩 둘씩 들어보게 되었는데, 일부 퀄리티 차이가 좀 있는 것 같긴 해도 저렴한 가격에 많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가성비가 무척 좋았습니다. 작년에는 몇 달밖에 들을 수 없는 한 개의 강의를 구매하는데 지불해야 했던 돈으로 올해는 여러 개의 강의를 두루두루 들어보고, 내가 생각했던 강의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중간에 멈춰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지출로 내년에도 연구독 결제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 클래스101: https://class101.net 

 

 

3. 기타 다른 강의 플랫폼

 위에서 소개드린 2개의 강의 플랫폼은 제가 직접 구매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강의 플랫폼들이 있어 몇 가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패스트캠퍼스(FastCampus)

 

 몇 년 전 혜성같이 등장해 직무 교육 온라인 시장을 매섭게 사로잡은 플랫폼입니다. 제가 한참 온라인 강의를 기피할 때 나와서 오프라인 강의도 하면 들어봐야지 했었는데 오프라인은 또 주말과 야간에만 운영하더군요. 지금은 오프라인 직무 교육은 고객사 맞춤으로만 진행하고 온라인 교육에만 촛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구직자 교육, 어학교육, 취미교육 등으로 바운더리가 넓어진다 싶더니 어느새 회사가 나뉘어 구직자 교육은 스노우볼, 어학교육은 레몬에이드, 취미교육+기술교육은 콜로소로 각각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궁금할만한 다양한 직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렌드에 맞춘 신규 상품 런칭도 빠릅니다. 상품은 개별 강의로만 판매하는 대신 구입한 강의는 기간 만료 없이 평생 소장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UI가 화려해서 눈이 피로한 느낌이 있지만 확실히 문구 하나하나가 혹할만합니다.

 

 - 패스트캠퍼스: https://fastcampus.co.kr/

 

 

 2) 콜로소(Coloso)

 

 앞서 소개한 패스트캠퍼스에서 분사한 플랫폼입니다. 제가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보니, 지금 시점에서는 관련한 강의는 패스트캠퍼스가 아닌 이 콜로소 쪽에서 확인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추가하였습니다. 취미영역을 넘어서서 기술교육이라고 할만한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헤어 및 뷰티, 베이킹, 각종 3D나 애니메이션 등 엄청난 바운더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구독형 모델이 아닌 개별 상품 판매형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강의들이 많다면 평생 소장하는 구매 형태가 더 좋을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전문 취미인(?) 혹은 전문 기술인이 되고 싶으신 분들께서 많이 찾으실 것 같습니다.

 

 - 콜로소: https://coloso.co.kr/ 

 

 

 어떠신가요, 온라인 강의 한 번 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위에 말씀드린 사이트들 외에도 개인들이 노하우를 모아 전자책 혹은 강의를 만들어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크몽이나 뜨개질, 자수 등 DIY 관련 취미 강의와 Kit를 판매하는 하비풀 등 조금 더 괜찮은 삶을 위한 컨텐츠를 판매하고 있는 여러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씩 살펴보시고 유익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또 새로운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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