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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과 영화, 문화생활에 대하여9

[도서리뷰] 우리 마음은 늘 우리 저 너머로 쓸려간다(미셸 드 몽테뉴) '우리 마음은 늘 우리 저 너머로 쓸려 간다.' 제가 올해 세웠던 목표 중 하나는 '소설'이 아닌 책을 12권 읽는 것입니다. 연초 출판사 북클럽을 신청할 때 평소와 달리 소설이 아닌 책들을 몇 권 골랐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 '우리 마음은 늘 우리 저 너머로 쓸려 간다'는 그 중 한 권으로 민음북클럽의 올해 특전 도서입니다. 읽기 전엔 잘 몰랐는데 이 도서는 책의 전문이 아니라 일부를 선정하여 큐레이션한 도서였습니다. 에세이의 원형이 되는 고전 도서, '에쎄'의 내용 일부를 발췌하여 엮은 책이었습니다. '에쎄'의 저자인 미셸 드 몽테뉴는 프랑스의 철학자(?)입니다. 부유층 지식인이자 작가였으며, 오늘날은 에세이의 조상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저자가 철학자여서 그런지 이 책, 처음에는 도대체 이.. 2023. 11. 4.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전자 도서관 이용하는 방법(feat. 서울시민카드) 오늘은 조금 정보성 글을 올려보고 싶어서, 이전에 한 번 지나가듯 언급한 적 있었던 서울시민카드를 활용한 무료 전자 도서관 이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책은 좋아하지만 매번 책을 새로 구매하거나 도서관에 방문하기 번거로웠던 분들이라면 서울시민카드를 통해 꼭 무료로 전자 도서관 이용하시는 방법을 활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 서울시민카드란? 서울시민카드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공공 시설 통합 이용 카드입니다. 지역별 도서관 등 문화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회원 카드가 하나씩 따로 발급되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텐데, 서울시민카드를 이용하면 이렇게 하나씩 개별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실물 카드는 없는 것 같고 모바일 어플을 이용해서 간단히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어.. 2023. 9. 25.
[도서리뷰]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2020, 2021), 꿈나라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꽤 오랫동안 전자 도서관 베스트 셀러로 떠 있던 책입니다. 종이책이 번거로워 한동안 전자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기를 즐겨 했었는데, 거의 늘 메인 화면에 이 표지가 떠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몇 번 빌려볼까 했었지만 항상 대여 중에 대기 예약이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올해 밀리의 서재 구독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전자 도서관에서 궁금한 책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서 답답하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 덕분에 전자책 구독을 하게 되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표지 상단에 쓰인 이 문장과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마을'이라는 문구를 보며 어떤 이야기일지 내용을 짐작해 보았습니다. 잠든 사람들이 .. 2023. 9. 23.
[도서리뷰] 어린이라는 세계(2020), 우리 곁의 꼬마들 '어린이라는 세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한 해가 다르게 꾸준히 아래로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작년이 최저일까 싶었던 합계출산율 0.78도 올해도 무난히 한 번 더 아래로 갱신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맘충이니 노키즈존이니 교사에게의 갑질이니 하는 최근의 삭막한 얘기들을 다 떠나서, 저는 아기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작고 귀여운 아기를 보면 저절로 방긋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연히 길에서 아기를 마주하면 보호자 몰래 어떻게든 한 번 아기의 시선을 받아 보려고 이상한 표정도 짓고 멀찍이서 장난도 쳐봅니다. 요새는 아기들을 자주 마주하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아쉬울 뿐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여기서는 어쩐지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어린이'라는 단어는 아기보다 더 손이 많이 가고 성.. 2023. 7. 30.
[도서리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7), 기아에 대한 이야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오래된 스테디 셀러를 하나 골라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책의 주제가 막연히 가난, 부의 분배와 관련한 것이리라 짐작했습니다. 왜 세계의 부는 골고루 나누어 지지 못하고 특정 자본들이 독식하고 있는가? 왜 공산주의는 쫄딱 망해 버렸고 자본주의, 자유주의가 세계를 접수하게 되었는가? 말하자면 일종의 경제학 또는 자유주의의 부작용, 수정자본주의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예상은 살짝 빗나갔고, 책의 주제는 그보다 조금 더 직접적인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기아'. 이 책은 세계의 굶주림에 관한 것입니다. ​1. 도서 및 저자 정보 책의 저자는 학자이자 활동가로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경력을 가진 장 지글.. 2023. 7. 28.
2023년 북클럽 문학동네 6기 얼리버드 가입 후기 및 전년도 비교 0. 2023년 북클럽문학동네 6기 오픈! 지난번 북클럽 포스팅에 이은 북클럽문학동네 후기글입니다^^ 지난 4월 초, 2023년 북클럽문학동네 6기가 오픈되었습니다. 여러 북클럽을 가입하실 분들이라면 크게 상관 없으시겠지만, 딱 하나의 북클럽만 골라 가입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여러가지 궁금하신 점들이 많으실텐데요. 내일(4/26) 민음북클럽 오픈을 앞두고, 그보다 먼저 오픈한 문학동네북클럽 6기 구성품과 세부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분명 25일에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27일이 되어 버렸군요...ㅠ). 이미 작년에 북클럽문학동네 5기로 활동한 적이 있어서, 작년 구성과 비교하며 살펴보겠습니다:) 1. 2022년 북클럽문학동네 5기 구성품 먼저 작년 북클럽문학동네 5기 구성품 사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2023. 4. 27.
출판사별 북클럽 비교(민음 북클럽, 북클럽 문학동네, 마음산책 북클럽) 0. 2023년 북클럽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의 '괜찮게 살기' 마인드셋은 작년(2022년)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도 걸린 김에(?) 격리 상태로 책을 붙잡기 시작해서 '1년에 12권의 책읽기'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서울시민카드를 만들어 지자체 전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고 세계문학전집과 이북리더기 구매를 알아봤으며(결국 사진 못했습니다), 출판사 북클럽 서비스에도 가입했습니다. 그 즈음엔 그런 것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는데, 출판사 [북클럽]은 이미 런칭한지 꽤 오래된 서비스였습니다. 당시 민음사의 민음북클럽은 이미 마감이 된 상태였고 북클럽문학동네 5기도 모집 종료가 임박하고 있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저는 북클럽문학동네 5기 가입을 신청했고 이후 뿌듯한.. 2023. 4. 15.
전자책 구독, 밀리의 서재 vs 교보 vs Yes24 vs 리디 비교 0. 괜찮게 살아보기 그 첫 번째, '구독형 인간'으로 시작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구독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고 계신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멜론, 넷플릭스 등 각종 OTT, 웹툰 캐쉬, 구글 인게임 결제, 쿠팡, 네이버 멤버십 등등을 한 번도 안해보신 분이 계실까요? 돈 없던 학생 시절에는 선뜻 정기적으로 돈 나가는 일에 손 대기가 쉽지 않았는데, 따박따박 월급 들어오는 입장이 된 후로는 비교적 소액 건은 큰 고민 없이 결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손쉽게 간편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보니 마음의 장벽도 덜하고, 한 건 한 건은 비교적 소액이라 술술 빠져나가는 돈을 인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혹시 저만 이렇다면 크게 반성해야 겠습니다) 하지만 이왕 쓰는 돈,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해보면 어.. 2023. 3. 14.
[영화리뷰] 타잔(1999), 정글을 누비는 고독했던 사람 이야기 우연히 오래 전 영화인 디즈니의 타잔을 보게 되었습니다. 1999년도 개봉작이니 벌써 24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무지하게 오래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기준으로도 여전히 아름다운 영상미와 듣기 좋은 OST 덕분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간략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남깁니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주의! 1. 줄거리 어느 바다, 불이 붙은 채 난파된 배에서 두 명의 남녀가 바다 위 보트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여인의 품 속에는 작은 아기가 한 명 안겨 있습니다. 다행히 이 가족은 폭풍우가 몰아치던 바다를 건너 어느 육지인가에 도착하는데 성공합니다. 날이 활짝 개고 가족은 희망찬 분위기로 망가진 배와 보트의 잔해를 이용해 그들이 머물 나무 위 오두막을 짓고 아기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 2023.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