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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일지] 병원 투어, 5년간의 치료할 결심 기록 (2탄)

by 리리뷰어 2025. 1. 11.

 

4. 무릎 명의와 수술 병원의 선택


 1) 2024년: 결국 찾아온 수술의 때, 무엇을 놓쳤을까?

 - 통증은 또 다시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몇 가지 짐작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업무 스트레스로 상당히 업무 시 자세가 산만했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다리를 가만 두지 못하고 이리 꼬고 저리 꼬며 이전에는 주의했던 불량한 자세를 일삼았습니다. 또한 꾸준히 해오던 필라테스를 그만두고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몸이 찌뿌둥하자 집에서 한참 스쿼트만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스쿼트는 허벅지에 무척 좋은 운동이고 또 정확한 자세로 한다면 무릎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자세가 틀어지면 무릎에 끔찍한 부담을 주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어느날 갑자기 다시 무릎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여느 때처럼, 그리고 2019년처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버텨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조금의 빠른 걸음도 걸을 수 없고 계단을 이용하지도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아무리 건강에 무심한 저라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다시 MRI를 찍을 때가 찾아온 것을 깨달은 저는 다시 병원 예약을 시작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를 찾아 MRI를 찍게 되었습니다.

 

다시 안가고 싶었는데요...ㅠ

 

 

 - 이번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져 안이했던 마음을 고쳐 먹고 병원 투어 전 적극적으로 연골판 파열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에 제가 대충 살펴보고 넘겼던 것들과 잘못 알고 있던 정보들을 다시 한 번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1) 수술 해도 관절염, 안 해도 관절염? 그건 아니다!

 

 - 첫 번째 깨달음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간 제가 수술에 회의적이었던 가장 첫번째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수술을 해도 관절염이 온다면 왜 수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겁니다. 특히 저는 통증만 있을뿐 연골판 파열 문제가 있는 분들께 자주 나타난다는 [락킹 증상(잠김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이에 무지했습니다. 락킹 증상은 파열된 연골판이 무릎 관절 사이에 끼어서 무릎이 접히지도 펴지지도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락킹 증상이 있는 분들은 파열된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 꼈다 빠졌다 하면서 연골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때문에 수술을 통해 이를 다듬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증상이 없어서 연골판 파열로 인한 연골 손상에 보다 무지했던 것입니다. 락킹 증상이 없어도 파열된 연골판 조각들이 무릎 사이에서 연골 손상을 가속화 시키는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무릎 수술로 널리 알려진 선생님 중 올바른 서울 병원 조재호 원장님의 유튜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GyLlI4JKrY&list=PLR0O7RVq9ydA95U2y1-AmBtTjKYLDMMta&index=159

 

 - 실제로 제가 이번에 관절경 수술을 하면서 보니 너덜너덜해진 연골판 끝 부분에, 연골판 조직 일부가 까뒤집혀 끼어 있는 부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주가 지나도 계속 통증이 심하고 무릎을 특정하게 움직이면 무릎 사이에 무언가가 끼어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구잡이 수술을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분명 파열된 양상을 보고 추가적인 손상을 막으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나은 케이스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2) 연골판 파열, 급성기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통증이 급격히 사라질 수 있다.

 

 - 제가 알게 된 두 번째 깨달음입니다. 2021년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서 수술을 고려했다가 급격히 다시 상태가 좋아졌던 것이 바로 이 케이스였습니다. 연골판은 그 자체가 신경이 있는 조직은 아니지만 막 파열이 진행되는 급성기에는 급격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통증은 급성기가 지나면 상태가 나아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다시 좋아집니다. 심한 통증이 완화되었어도 문제가 있었다면 보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저는 통증이 없다고 방심했고 때문에 보다 좋은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통해 아시겠지만 파열된 연골판은 쉽게 재생되지 않습니다. 부위에 따라서는 아예 재생되지 않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4.11.20 - [분류 전체보기] - [무릎일지] 반월상 연골판 파열 모양과 위치, 그것이 문제다)

 

 - 연골판 수술은 응급 수술이 아니니 조금 시간을 두고 해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급성기 통증이 지났다고 다 나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증상이 있었다면 꼭 인내심을 갖고 꼼꼼히 진찰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됩니다 ㅠ

 

 

 (3) 내 연골은 정말로 봉합이 불가능한가?

 

 -  2024년, 새로이 병원 투어를 하면서 알게 된 세번째 사실입니다. 지난 2019년, 2021년에 제가 진단받았던 4개의 병원들은 모두 파열 위치가 좋지 않아 부분 절제만 가능하다고 진찰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병원 투어를 하면서 2개의 병원에서 봉합을 해볼 수 있다고 해주었고 결과적으로 저는 연골판 부분 절제 및 봉합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꼭 봉합으로 유명하고 봉합을 선호하는 병원을 포함하여 병원 투어를 해보시고 치료 계획을 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지난 몇 년간 치료의 트렌드가 바뀐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같은 고찰을 바탕으로 저는 다시 병원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번에는 대학 병원을 포함하여 무릎 명의로 유명한 건국대학교 이동원 교수님, 이대목동 유재두 교수님, 강동경희대 이상학 교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이전에 방문했던 송파 ㅅ 병원과 얼마 전까지 백병원에서 근무하셨던 원장님이 하고 계신 광진구 ㅈ 병원 등 여러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병원 투어 시에는 2019년, 2021년, 2024년의 3가지 MRI CD를 모두 제출하여 상태가 심화되는 것을 자세히 진찰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단의 모든 검사 결과는 제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적은 거라 약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다시 시작한 병원 투어

 

  (1) 다시 찾아간 송파 ㅅ 병원

 

 - 이번에 가장 먼저 찾아갔던 것은 이전에 보존 치료의 답을 내려주었던 송파 ㅅ 병원이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지난 2021년에도 이 병원을 다시 방문하지 않고 그냥 넘겼던 것이 크게 후회스러웠습니다. 이전과 같은 원장님을 찾아가 진료를 들어보니, 다음과 같이 말씀주셨습니다.

 

 - 이전에는 깨끗한 삼각형이 유지되었던 관절 간격이 좁아졌다. 또 아랫쪽 뼈가 하얗게 멍이든 모습이 보인다. 5년 전에는 큰 파열만 있을 뿐 지저분하게 너덜거리는 모습이 없었으나, 파열이 진전되면서 작은 부위들이 하얗게 파열된 것이 MRI 상으로 확인된다. 주변 근력을 강화하여 계속 상태가 보존되었다면 몰라도 이제는 수술을 해야 하는 단계로 보인다. 지저분한 부분들을 잘라내야 한다. 

 

 - 마침내 보존 치료를 권해주셨던 원장님께서도 수술을 권하시니 이제는 정말 수술을 해야 하는 단계라는 것이 실감되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MRI 판독비를 따로 받았으며, 수술을 예약하자 입원비를 포함하여 약 400만원대의 수술 견적을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이전처럼 절제만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2) 광진구 ㅈ 병원

 

 - 광진구 ㅈ 병원은 무릎카페 협력 병원으로 얼마 전까지 백병원에서 근무하셨던 무릎 명의분께서 비교적 최근 오픈한 병원입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내실있는 느낌이었고 로비에도 환자가 많았습니다. MRI CD를 제출하고 다음과 같이 진찰을 받았습니다. MRI만 살펴보지 않았고 이학적 검사를 함께 실시하였습니다.

 

 - 젊은 나이의 환자가 이렇게 오랫동안 보존치료를 한 것이 특이 케이스다. 젊을수록 오히려 수술을 권하는데, 그간 통증이 없었는지 의아하다. MRI 상으로는 통증이 있었을 것 같다. 이전보다 상태가 악화된 것이 맞고 수술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나, 그간 보존 치료시 통증이 없었다는 특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은 환자가 하는 것이 맞다. 나였다면 이전에 이미 수술을 하도록 진찰을 했을 것이다. 절제를 하는 경우 30% 정도는 절제할 것이다. 

 

 - 제가 수수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느끼셨는지 수술을 강하게 권유하지는 않으셨지만, 객관적으로 수술을 추천해주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절제 수술만 이야기하였고 어느 정도 절제를 하는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 병원은 별도의 MRI 판독비를 받지 않아 진찰료가 저렴하였으며, 입원비를 포함하여 300만원대의 수술 견적을 안내받았습니다.

 

 

  (3)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 처음으로 찾아간 대학병원급 병원이었습니다. 이상학 교수님께 진료를 예약하였고 약 1달 정도를 기다린 뒤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 파업이 지나고 오래 되지 않아 걱정하였으나 특별히 진료 스케쥴이 밀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별도의 진료의뢰서는 가져가지 않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료 일정을 예약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이상학 교수님은 무릎 카페에서도 무척 핫한 의사선생님 중 한 분으로 진료 후기가 무척 많아, 까칠하셨다는 평과 친절하셨다는 평이 골고루 있어 약간 긴장이 되었으나, 직접 만나뵈었던 교수님은 무척 친절하셨으며 3개의 MRI를 모두 시간을 들여 자세히 보고 상담해주셨습니다.

 

 - 이렇게 오랫동안 무릎을 추적하여 촬영한 MRI는 드문 케이스로 보인다. 수평파열을 보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맞고 2019년의 MRI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좋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에는 수술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제는 수술을 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이며 끝에 너덜거리는 부위는 잘라내야 한다. 자르는 양이 많지는 않고 MRI상 하얗게 파열된 이 부위를 잘라낼 것이다. 고민이 되는 것은 크게 파열된 부위인데 이 부위를 봉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된 파열이라 쉽게 붙지는 않겠지만 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다.

 

 - 최초로 봉합을 해볼 수 있겠다는 설명을 들어 크게 놀랐습니다. 봉합이 되지 않는 부위라고 들었다고 질문을 드렸더니, 꼭 그렇지는 않다는 답변을 듣고 처음으로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 수술을 할 때 관절경을 넣어보고 연골판 상태를 보고 봉합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MRI 판독비는 있었지만 수술비는 오히려 개인 병원보다 저렴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절제만 할 경우 180만원 정도, 봉합을 하게 될 경우 230만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되다는 안내를 받았고 비록 날짜는 한참 뒤였지만 수술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4) 강남 ㅂ 병원

 

 - 보라매병원 명의로 알려진 ㄱ 원장님이 옮기셨다고 들어 강남 ㅂ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그간 진찰받았던 의사 선생님 중 가장 연세가 많은 교수님이셨습니다. 특이한 것은 한 명 한 명 이학적 검사를 굉장히 오랫동안 진행하고 상담도 무척 자세하여 환자 한 명 한 명당 진찰 시간이 무척 길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기하는 입장에서는 예약 시간도 지났는데 앞 사람이 왜이렇게 안 나오나 싶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제 차례가 되자 이렇게 자세히 봐주신다는 것에 감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여기서는 또 새로운 진단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한참 아팠던 것에서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지나 또 슬슬 다시 통증이 가라앉던 시점이었습니다.

 

 - 이전에는 연골판 수술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보존을 하는 것이 추세이다. 다시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한다는 것은 파열된 연골판이 어쨌든 쿠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하고, 몇 가지 예시 동작을 보여주겠다. 이러한 운동을 하루에 몇 번씩 하고, 2주 뒤에 다시 방문해라.

 

 - 교수님께서 직접 다리 운동 자세를 보여주시고 또 해보라고 하는 등 운동 자세를 잡아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만 이전에 먼저 이 진료를 받았다면 보존 치료를 다시 고민했을텐데, 이미 오랫동안 보존을 해왔고 증세가 악화된 상태여서 이번에는 보존 치료에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또한 통증은 완화되었으나 이번에는 무릎을 구부릴 때 계속 무언가가 끼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이물감이 있는 상황이라 보다 수술적 치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병원은 진찰까지는 좋았는데, 수술도 권고하지 않은 상황에 마지막에 의미 없는 혈액/소변 검사를 시켜서 그 부분이 과잉 진료로 느껴져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비전문가라 잘 모르지만, 꼭 필요한 검사였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5) 분당 ㅌ 병원

 

 - 친척분이 무척 강추하셔서 마지막으로 분당 ㅌ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멀기도 무척 멀었지만 날이 몹시 더워서 방문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님 출신이신 원장님의 진료를 받았는데, 이 원장님도 무척 까칠하시다는 평을 들었지만 되려 무척 친절하고 자세히 진찰을 해주셨습니다. 유명하신 의사선생님들의 성격에 대해 이런저런 썰들이 돌 때가 있는데, 직접 방문해보지 않고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단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특별한 운동이나 사고 없이 이렇게 파열되었다는 것이 이상하다. 아직 나이가 젊고 봉합을 통해 연골판을 살려야 한다고 판단된다. 절제만 한다는것은 너무 아깝다. 

 

 - 짧게 이렇게 설명하였지만, 이 원장님께서는 특이한 것이 본인 유튜브와 각 질환과 연관된 페이퍼들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연골판 파열로 방문을 하였기 때문에 유튜브 재생 목록 중 이 편을 보면 좋을 것이라고 따로 체크를 해주셨고, 앞으로의 진료나 수술에 관한 종이 페이퍼를 주며 해당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도록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냥 설명만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참고할 수 있는 정리 자료들을 주시니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수술 병원의 결정

 - 이렇게 5군데의 병원을 돌고 저는 수술 병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이대목동 병원과 건대병원의 진료도 예약되어 있었지만, 소견상으로는 아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관절 수술은 담당 의사 선생님에 따라 소견이 무척 갈리기도 하거니와, 이미 지난 몇 년간 보존을 해본 경험자로서 이제는 내가 운동선수급 재활에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닌 한 이제는 보존이 아닌 무언가 외과적 선택을 내려야겠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결국 저는 연골판 수술 경험도 풍부하고 절제뿐 아니라 봉합도 검토해보겠다고 해주신, 그리고 무턱대고 봉합이 다 된다! 가 아니라 수술시 상황을 보고 봉합을 진행해주겠다고 말씀해주신 강동경희대 이상학 교수님께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물론 일부 조직을 절제해야 하는 것은 바뀌지 않는 사실이고, 연골의 쿠션이 되어야 할 연골판 손실이 앞으로 관절염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보존 치료에 한 번 실패한 제가 이번 수술 후 재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물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보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제 무릎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이 느껴졌습니다. 수술 후 재활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지기만 할 텐데,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재활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했습니다. 수술이라는 큰 사건을 계기로 재활에 힘쓰는 새로운 나로 거듭나야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마침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는 강동경희대에서의 자세한 진료 절차 및 수술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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